[인터뷰] 결혼, 두 아이의 아빠 그리고 40대… 권상우의 고민 ②

전윤희 기자 idsoft3@reviewstar.net
입력시간 : 2015-09-13 14:36:11

[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결혼, 그리고 두 아이의 아빠, 40대라는 나이…. 권상우는 어느 때보다 고민이 많다. 오랜만에 코믹 연기를 선택해 돌아온 ‘탐정: 더 비기닝’의 개봉을 앞둔 그는 흥행의 부담감은 물론 앞으로 남은 권상우의 배우 인생에 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오랜만에 코미디요? 무거운 역할 하다가, 실장님하고…. 사실 나름대로는 다양하게 한 거 같아요. 영화를 멜로를 했으면 액션도 하고 코미디도 하고 발랄한 역할 많이 했는데 흥행적으로 확실히 각인이 안 된 것 같아요. 숫자로 40살이고 확실히 터닝포인트가 되는 작품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할 수 있는 역할이 바뀌니까. 지금 과도기인 것 같아요. 저 늙어 보이지 않지 않아요? 그런데 두 아이의 아빠이긴 하고(웃음). 그런 데서 오는 딜레마가 있긴 있는 것 같긴 해요. 잘 헤쳐 나가기 위해 작품 하나하나가 중요한 것 같고요”

그간 다수의 작품으로 대중들과 만났으나 아직도 권상우하면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만큼 코믹한 권상우의 모습이 대중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는 것이리라. 또 2003년 480만이라는 관객수를 동원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었다.

“‘탐정: 더 비기닝’을 선택한 이유요? 의외로 코미디가 어울린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어요. ‘코미디 할 수 있습니다’ 유연하게 봐달라는 저 스스로의 외침일 수도 있고요. 데뷔를 영화로 했는데 드라마도 하길 원하고 외국에서도 활동하고 이러니까 하나에 집중해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니까 그런 것에 대한 결핍 같은 게 있었어요. 저도 영화인이고 나도 필모그래피를 보면 영화를 계속 했던 사람인데 동떨어져있다는 느낌이 있어서, 이쪽에 계신 분들한테 앞으로도 ‘권상우라는 배우와 작업을 한 번 해보면 어떨까’ 이런 느낌을 받게 할 수 있을 만큼의 ‘탐정: 더 비기닝’이란 작품을 통해 저 혼자의 외침 같은 걸 하는 거죠(웃음)”

‘탐정: 더 비기닝’은 한국에서 ‘통증’ 이후 4년 만에 개봉하는 영화. 그 사이 매년 드라마를 한 편정도씩 찍었고, 해외 활동도 해가며 바쁘게 지내왔다.

“1년이 정말 짧은 거 같아요. 결혼하고 애를 낳고 키우다보니 시간이라는 개념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올해는 라인업이나 그런 게 없어서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으려고 ‘탐정: 더 비기닝’ 끝나고 봄까지는 중국에서 작품을 할 거 같아요. 개봉하고 시나리오를 신중하게 고민해서 내년에 영화 하고 싶어요”

어느 덧 데뷔한지도 15년이 훌쩍 넘었다. 그 사이 결혼도 했고 또 두 아이의 아빠가 되기도 했다. 40이라는 나이에 접어들며 생각이 더 많아졌단다. 권상우란 사람에 대해.

“자신에 대해 제가 제일 잘 알잖아요.. 예를 들어 또래 다른 배우들 몇 년 선배들 보면 멋있는 분들 많고 저 같은 경우도 정통 미남은 아니고 내가 그들보다 덜 가진 부분이 있다면 더 가진 부분이 무엇일까 생각했을 때 무기는 코미디라고 생각해요. 남들보다 액션을 잘할 수 있고 몸을 만들고 몸을 보여줄 수 있고 액션도 보여줄 수 있지만 앞으로 코믹장르와 강한 액션장르와 두 장르가 무기가 될 거라 생각했죠”

“사실 전 과거를 안 돌아보는 스타일이에요. 미래지향적이고. 돌아본들 그건 어떻게 되돌릴 수도 없고 그래도 제 인생에서 보면 열심히 부지런히 잘 살았던 거 같아요. 정말 아무 것도 없이 배우의 꿈을 안고 시작해서 이때까지 열심히 그래도 희로애락이 있었지만 잘 버티고 부지런히 가정도 잘 이루고 그래도 내 현재 위치에서 가족들 잘 돌보고 잘 살았던 거 같아요. 앞으로가 걱정이죠(웃음)”

“정형화 되지 않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 작품에 잘 맞추어진 배우? 진짜 아주 훌륭하신 선배님들처럼 모든 국민들이 ‘저 사람 나온 영화를 봐야지, 연기의 신이네’ 이런 배우는 아니니까요. 제 매력을 최대한 극대화 시켜서 ‘오 잘했네?’ 이런 소리 들을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최고의 칭찬인 거 같아요”

(사진=민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