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권상우 "다정한 남편? 손태영에게 욕 먹어요" ③

전윤희 기자 idsoft3@reviewstar.net
입력시간 : 2015-09-13 14:51:58

[헤럴드 리뷰스타=전윤희 기자] 권상우는 ‘탐정: 더 비기닝’ 속 두 아이의 아빠 강대만이 자신과 50%정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대만처럼 아들-딸의 아빠 권상우는 집안일도 도맡아하고 아이와 함께 등교도 하는 ‘가정적인 아빠’다.

“총각인데 뭐 유부남 이런 역할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탐정: 더 비기닝’ 대본 받은 느낌이 더 자연스러워지긴 했죠. 아이 아빠 역할에 대해서. 그런 생각도 했어요. 두 아이의 아빠인 건 대한민국 사람들이 다 아는 데 벽은 있었겠죠. ‘권상우 벌써 그렇게 됐나?’ 그런 걸 작품에서 유쾌하게 보여주면 대리만족도 될 수 있고 그런 생각을 혼자 해봤어요”

“재미있는 장르의 영화가 작품의 퀄리티를 어느 정도 지키면서 재미있는 캐릭터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웃음을 줄 때도 말도 안 되게 말장난하고 신만 보이는 영화는 사랑 받을 수 없지 않나요? 전체 틀 안에서가 중요한데 그런 시나리오는 찾기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탐정: 더 비기닝’은 과하지도 않고 적당하게 딱 좋은 포인트였던 거 같아요. 너무 깔끔하게 읽혔고 재미있었고 균형이 좋았어요”

“‘탐정: 더 비기닝’을 한다고 했을 때 상상을 해보자면 애아빠 남편으로서의 역할이 무한한 상상력을 줄 수 있는 대만이의 남편으로서의 모습이 가장 큰 이유였어요. 추리를 해나가는 과정은 어떤 배우가 해도 비슷했던 거 같고 애아빠의 역할은 나만의 방식으로 풀어갈 여지가 있었던 거 같아요. 아빠로서의 그런 모습은 부담감이 전혀 없었어요”

권상우는 참 좋은 남편이자 아빠인 듯 했다. 다정한 남편이고 아빠인 것 같다고 하자 손사레를 치며 “그건 당연한 거다. 그걸 다정하다고 얘기하면 욕먹는다”고 답했다. 이런 남편이고 아빠라면 언제 어디서든 확실히 사랑 받겠다.

“오늘 아침 스케줄이 룩희 스쿨버스로 데려다 주는 거였어요. 7시 35분에 스쿨버스가 오는데 30분 정도에 나가서 5분 동안이 부자의 대화 시간이에요. 그걸 느끼고 들어와서 리호 우유 먹이고 기저귀 갈고…. 한 50%정도 대만이랑 비슷해요(웃음). 그리고 씻고 나올 때 음식물 쓰레기를 받아 나오는 거죠. 다정한 게 아니라 당연한 거예요. 그걸 다정하다고 와이프한테 얘기하면 욕 먹는거예요. 시키면 잘 하죠(웃음)”

“기본적으로 같이 여행 가더라도 부지런해요. 둘 다 아침형 인간이라 일찍 일어나서 아기 씻기도 준비 다 하고 (손태영이) 혼자 다 하니까. 청소도 빠릿빠릿하게 잘 하고 그런 부분이 자연스럽게 맞는 거 같아요. 저도 누워만 있고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 와이프가 일시키고 그러는 거 안 좋아하는데 힘들 때나 부탁하는 경우에는 다 해요. 마치 안할 거 같은 사람이 하니까 다정하다고 하시는 거죠?(웃음)”

(사진=민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