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③] 김정은, 2015년 그 특별한 한 해

노윤정 기자 idsoft3@reviewstar.net
입력시간 : 2015-09-14 19:09:23 수정시간 : 2015-09-14 19:28:40

▲사진 : 별만들기이엔티 제공
[헤럴드 리뷰스타=노윤정 기자] ‘여자를 울려’는 김정은에게 많은 용기를 준 작품이다. 15% 가까이만 가도 감사하다고 생각했던 시청률은 마지막 회 이르러 25.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올랐고, 화제성도 있었다. 당연히 작품이 잘 돼서도 행복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봐줬다는 사실이 의도치 않게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배우에게 큰 힘이 되었다.

“좋은 시기에 잘 만났고, 고마웠던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용기를 많이 얻었어요. 그리고 ‘(내 안의 것을) 버리고 같이 하는 사람들을 믿으니까 괜찮구나, 되는구나’ 이런 것도 알게 됐고. 잘 선택했고 잘 버틴 것 같아요”

김정은은 20년 동안 연기하면서 버릴 것밖에 남지 않았다며 웃어 보였다. 어느새 데뷔 20년차, 그리고 40대 접어든 올해. 감사하게도 그렇게 특별한 해, 좋은 작품까지 만났다. 2015년은 김정은에게 어떠한 의미일까.

“큰 용기를 준 해였던 것 같아요. 본의 아니게 2~3년 쉬었는데, 그게 저한테는 커요. 저는 작품을 하는 것에 주저하거나 용기를 못 냈던 사람이 아닌데, 작품을 띄엄띄엄하게 되면 공백을 느끼는 바는 더 컸을 거 아니에요. 그 쉬는 시간동안 시간을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시간을 여유 있게 잘 보내자는 생각을 했는데, 저도 인간인데 어떻게 조급하지 않았겠어요. 그런데 하자니 마음이 움직이는 않고, 타협하기는 싫고. 그러던 차에 너무 좋은 작품을 만난 해였고, 여러 가지 의미가 있는 해예요”

“어찌 할 바를 몰라서 내 것을 일단 다 버려야지 했는데, 그걸 많은 분들이 봐주셨다는 것은 저한테는 큰 용기를 주는 거예요. 배우 입장에서 고민해서 힘들게 무언가를 보여드렸는데 호평을 보내주시면 그것만큼 큰 용기를 주는 건 없을 거예요. 힘든 만큼 재미있었어요”

“의외로 옛날 생각을 잘 안 하는 것 같아요. 다 버릴 나쁜 버릇들밖에 없어서.(웃음) 연기함에 있어서는 다 버려야할 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제가 후배들한테 무언가 이야기를 해준다면, 뒤를 자꾸 돌아보는 것보다 앞으로 걸어가는 게 본인한테 여러 가지 면에서 훨씬 도움이 될 거라는 거예요. 지나간 것에 대해 연연해하거나 얽매이거나 내 자신을 비난하거나 과거의 자신과 비교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지났으니 과거는 과거고, 그렇게 지내다가 문득 20년이 흐르고, 누가 ‘옛날에 그 작품 좋아했었어요’ 이래주면 그걸로 충분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