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시원, 입대 전 마지막 메시지 “인생의 2막 준비하러 갑니다”②

노윤정 기자 idsoft3@reviewstar.net
입력시간 : 2015-11-19 17:50:52 수정시간 : 2015-11-19 18:08:18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 리뷰스타=노윤정 기자] “2년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드라마 종영 후 군 입대까지 딱 일주일. 모든 시간이 황금 같다는 말이 새삼 와 닿는다는 최시원은 촉박한 일정에 불평하거나 힘들어 하기보다는 입대 전까지 자신을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모습이었다.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는 것 같아요. 바람이 있다면, 제가 돌아와서도 많은 분들이 저를 보면서 기분이 좋으셨으면 좋겠어요. 저 친구도 열심히 하는데 우리도 열심히 하자, 제가 그런 좋은 영향이었으면 좋겠어요. 각박한 세상에서 저를 보시면서 위안도 받으시고 웃고 싶으실 땐 웃으셨으면 좋겠고, 제가 연기를 하면서 그 분들의 감정을 표현하면서 시원하게 해드리는 존재였으면 좋겠고,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열정적으로 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2015년 한 해 동안 큰 사랑을 받았던 최시원. 특히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연기자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놓은 것은 군 입대 전 이룬 가장 큰 성과라면 성과다.

“어떠한 일이든 즐기면 참 좋다는 걸 느꼈어요.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건데, 그 일을 사랑해서 열정적으로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다시 한 번 느꼈어요. 모든 일이든 경험자 우대라는 게 있잖아요. 참 신기한 게 쌓이다 보니까 숙성이 되면서 그 향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때가 오는 것 같아요. 와인처럼 지금 오픈했을 때는 사랑받지 못하는 향이라도 그 향을 좋아하게 되는 때가 존재하는 것 같아요”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시원은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를 통해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구가했다. 한류 스타라 불리는 슈퍼주니어 멤버로서 이러한 인기가 처음은 아니련만, 그는 겸손한 자세로 그저 많은 사랑을 주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최시원은 자신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쏠릴수록 어깨에 얹히는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말했다.

“책임감에 대해서 많이 느껴져요. 많은 사랑을 받으면 받을수록, 제가 좋은 영향을 후배나 다른 분들께 끼쳐야지 대중문화계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해야 할 도리가 아닌가 싶어요. 제가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더욱 더 조심하고 사회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부족하나마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년의 공백기.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산다고 하는 연예인들에게 공백기만큼 우려스러운 게 또 있을까. 하지만 최시원은 오히려 2년 뒤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기대감에 차 있었다.

최시원이 소속된 그룹 슈퍼주니어는 지난 6일 단독 레이블 ‘Lable SJ’(레이블 에스제이) 설립 소식을 전하며, 데뷔 10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이에 최시원 역시 앞으로는 팀 활동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또한 작품 판권을 구입하고 작품의 제작을 확정하는 등 ‘제작사’로의 변신도 예고해 30대에 접어든 최시원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제가 봤을 때 슈퍼주니어는 10년은 더 재미있게 활동할 것 같아요. 나중에는 꼭 콘서트가 아니더라도 팬들과 마주보고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저희 그룹을 좋아하시는 이유는 재미있는 것도 있지만 인간미 있는 모습이 어필 됐던 것 같아요”

“제가 오디션을 보는데 들어오는 역할이 너무 한정적인 거죠. 우리나라, 아시아 배우분들 중 멋진 분들이 얼마나 많아요. 그런데 (미국 쪽에서) 생각하는 이미지는 부정적인 쪽에 가까워요. 그러면 우리가 멋진 걸 한 번 만들어보자 싶어서 처음에 기획을 하게 됐는데, 그때 좋은 작가분과 같이 일하게 돼서 지금 두 작품을 기획·제작 중이에요. 하나는 확정이 됐고 하나는 기획에서 발전 중이고요. 거대한 꿈일 수도 있겠으나, 많은 분들이 저 친구는 참 열정적으로 열심히 하는 친구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해외에서 들어오는 역할들은 동양 사람, 동양 남자에 대한 기준이 있기 때문에 한국 정서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역할인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구체적으로 언제 크랭크인이라고 정해진 건 없지만, 영화 기획하고 준비하는 기간이 2년 정도 걸리니까 그런 일들을 (입대 전에) 마무리 지었어요. (…) 제가 하고 싶은 역할은, 꼭 미국에서 전 세계를 구하라는 법은 없잖아요. 동양 사람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꿈은 거창할 수 있겠으나 해보고 싶습니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군 입대를 앞두고 최시원은 담담하고 밝게 인사를 건넸다.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에 공백기를 가지게 됐지만 그의 얼굴에서 아쉬움은 느껴지지 않았다. 정말 조금의 아쉬움 없으랴만, 그보다는 지금 자신에게 쏟아지는 사랑에 감사했고, 자신의 2년 뒤 청사진을 그렸다. 2년 뒤, 최시원은 어떤 모습으로 다시 대중 앞에 서게 될까?

“저는 20대가 제 인생의 1막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군대 가 있는 2년이 제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시간일 것 같아요. 사람 일을 누가 알겠느냐만 30대 때는 제가 도전해보고 싶었던 것들에 대해 진격을 하는 시즌일 것 같고, 실패도 두려워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