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스물 여섯’ 고아라, 그녀의 성장통이 반갑다

김희은 기자 idsoft3@reviewstar.net
입력시간 : 2016-01-06 14:03:01 수정시간 : 2016-01-06 14:30:09

[헤럴드 리뷰스타=김희은 기자] 고아라 하면 떠오르는 이름 ‘옥림이’. KBS2 성장드라마 ‘반올림’ 속 이미지는 어느새 꼬리표처럼 따라붙었다. 배우로 살면서 한 이미지로 국한되는 것이 어쩌면 싫을 법도 하지만 그녀는 그마저도 감사하다며 미소 지었다. 20대 중반의 현재, 고아라에게 ‘옥림이’는 어떤 존재일까.


“매번 작품에 임할 때마다 마음은 늘 똑같아요. ‘반올림’이라는 작품을 시작할 때부터 그랬고요. 대표작이라는 말 자체도 감사드리는데, 모든 작품이 저에게는 같은 의미에요. 그때는 나이도 어리고 학업에 충실했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쉴 틈 없이 작업을 하고 싶어요”

“항상 타이밍이 맞아야 하더라고요. 영화나 드라마는 시기가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연극도 하고 싶은데 스케줄 병행을 하면 어려울 수도 있으니까요. 시간 조율이 힘들어서 그렇지 작품에 대해서 그렇게 할 정도로는 어리고, 이제 시작이니까. 타이틀로 이야기 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리죠 (웃음)”

아역 배우로 연기자 길에 접어든 고아라. 하지만 그녀가 처음부터 배우를 꿈꿨던 것은 아니다. 만일 지금처럼 배우가 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그녀는 어디서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문득 궁금해졌다. 고아라는 질문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즐겁게 지내고 있을 거 같다’며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원래 꿈이 아나운서였는데 중학교 때 ‘반올림’을 만났죠. ‘SM엔터테인먼트’에서 친구들과 음악 레슨도 들어보고, 연기도 들어보고 길지 않은 시간이었죠”

“내 성격이 배우에 맞나. 꿈을 꾸지는 않았어요. 성격이라기보다는 그냥 어떤 일을 하든 똑같았을 것 같아요. 성격이 워낙 발랄하고 이러다 보니까 잘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제가 살아온 라이프 스타일은 무엇이든 즐겁게 하는 편이어서 어떤 일을 하던지 간에 어디서든 즐겁게 지내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웃음)”

인터뷰가 진행되는 내내 고아라는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고민이라고는 없을 것 같은 그녀에게 이번 작품을 소화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일까. 의외로 감정표현이 가장 어려웠다고 밝힌 고아라는 '스태프 분들에게 기를 많이 받았다'며 남다른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번에는 감정표현이 어려웠어요. 시대적 아픔과 사랑을 감춰야하는 나의 신분. 환희를 마주치기 전까지는 말도 못하고 믿고 맡긴 것도 많아요. 적정선과 어떠한 슬픔을 표현해야 할까 하는 것들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청명이만 보았을 때 감정선이 주위에서 배우 분들이 도와주시긴 하지만 스태프 분들에게 많은 기를 얻을 수밖에 없었죠”

“고생하면 끈끈해지나 봐요. 밤 씬이 많다 보니까 매일 밤샘 촬영을 했고, 그 와중에 정신 바짝 차리고 표현해야 하는 감정은 극적이다 보니까 스태프 분들이 지지해주셨어요. 연기를 하더라도 상대배우가 앞에 있지만 스태프 분들과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계속 대화하는 느낌을 받았어요. 연극도 관객과 직접적으로 호흡하는 것처럼 남다른 느낌이 있어요. 다들 고생이 많으셨죠”
어느 덧, 20대 중반에 접어든 고아라. 14살의 어린 나이로 데뷔한 그녀가 탄탄대로만을 걸어온 것은 아니다. 최근 ‘응답하라 1994’가 히트를 치며 제 2의 전성기를 가져다주었지만, 흥행하지 못한 작품들 역시 그녀가 앞으로 짊어지고 가야할 무게로 남았다. 지금껏 걸어온 길보다 앞으로 못 가본 길이 더 많이 남았기에 고아라는 제 스스로 숱한 고민을 거듭하며 그렇게 또 한 걸음 나아가고 있었다.

“'조선마술사'가 국내 작품으로는 세 번째 영화에요. 많은 스태프 분들과 함께 땀, 열정 에너지를 담아 만든 작품인 만큼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셨으면 좋겠지만 부담이나 슬픔을 느끼기에는 아직 배우는 단계고 과정이라고 생각하다보니 자아적인 부분부터 고민했어요”

“대학에 들어가며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디일까’ 생각했죠. ‘반올림’ 작품 때부터 뼈대는 똑같은 거 같은데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어떤 가치관을 가져야하는지 많은 고민을 했어요. 작품이 안 된 것에 대해서는 딱히 고민하지 않았어요. 관객들이 어떻게 봐 주시던, 그 자체가 감사한 일이죠”

“요즘 살이 붙어가고 있어요. ‘조선마술사’도 앞으로 멀리 내다봤을 때 다양한 장르에서 다양한 모습들을 표현하는 배우가 되기 위한 과정 중에 한 작품이죠. 공감이 될 만한 캐릭터를 준비해야 할 것 같아요. 더 풍부해지고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많이 자유로운 성격이어서 가끔 여행도 다니는데, 자아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웃음)”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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