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유혹’ 차예련, 주상욱의 거짓 사랑에 스스로 무덤 팠다

송숙현 기자 idsoft2@reviewstar.net
입력시간 : 2016-02-03 11:44:07

[헤럴드 리뷰스타 = 송숙현기자] ‘화려한 유혹’ 최강희와 주상욱의 복수가 점점 깊어졌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려한 유혹’(극본 손영목 차이영 / 연출 김상협 김희원)에서는 신은수(최강희 분)와 진형우(주상욱 분)가 짜놓은 복수극에 휘말리는 강석현(정진영 분)과 강일주(차예련 분)부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 초반에는 감옥에 격리돼 나날이 쇠약해져가는 강석현의 모습이 강조됐다. "나를 지켜주는 사람은 자네야"라며 아내 신은수만을 찾는 강석현의 모습과,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으며 복수에 집중하는 신은수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며 극의 긴장을 더했다. 또한 권수명(김창환 분)이 타 놓은 독극물에 쓰러진 강석현이 악몽을 꾸며 깨어난 뒤 현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그의 건강이 심상치 않음이 드러나기도 했다.

아버지의 감옥행으로 곤경에 빠진 강일주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민하게 움직였다. 남편 권무혁(김호진 분)의 불륜현장 사진을 언론사에 직접 배포해 대중의 동정표를 받으려 한 것. 모든 상황은 신은수와 진형우가 계획한 것이었지만 강일주는 전혀 깨닫지 못했다. 방송에 출연해 "남편의 불륜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정치인으로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자로서의 삶을 버리기로 했으니까요"라고 말하며 눈물짓는 강일주의 모습은 이 날의 백미였다. 앞으로 그녀가 걸어가야 할 길이 쉽지 않음을 예고하며 시청자의 몰입을 높였다.

집에서 쫓겨난 강일도(김법래 분)부부가 찜질방을 전전하는 모습 역시 시청자에게 통쾌감을 안겼다. 친정아버지의 빚을 갚느라 남편이 맡긴 정치자금 50억을 모두 써버린 이세영(박정아 분)은 결국 신은수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머리를 숙였다. 이세영을 다시 집에 들일 것을 반대하는 강일란(장영남 분)을 천사같이 선한 태도로 설득한 다음 뒤돌아 차갑게 미소 짓는 신은수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전율케 했다. 그동안 강일도 부부에게 당한 설움을 배로 갚은 셈. 신은수의 복수극이 절정을 향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시청자에게는 선물 같은 장면이었다.

진형우는 강일주의 주변을 뒤흔들기 시작했다. 진형우는 강일주에게 커플링을 선물하며 권무혁과 이혼하고 결혼하자고 속삭였다. 이에 강일주는 "더 큰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남편을 안고 가야한다"는 아버지의 조언을 무시한 채 남편에게 이혼해달라며 호소했다. "이혼하더라도 진형우와 만나지 않을 것이다. 여자 아닌 정치인으로서의 삶만을 살 것"이라며 흐느끼는 강일주의 모습에 권무혁은 결국 이혼에 합의했다.

일사천리로 복수가 진행되었지만 신은수와 진형욱은 마냥 기뻐할 수 없었다. 신은수는 "일주를 파멸시킨다고 해서 우리 미래(갈소월 분)가 깨어나지 않으며, 잃어버린 15년이 다시 돌아오는 것도 아니야"라며 처연한 미소를 지었다. '복수를 진행할수록 상대방의 무덤뿐 아니라 내 무덤도 깊어지는 느낌"이라고 말하는 대목에서는 그들의 복잡한 속내가 드러났다.

그럼에도 멈출 수 없는 심리 복수극의 정교함은 그 정점을 찍었다. 강일주가 자신의 불륜을 역이용했다는 것을 알게 되며 복수의 칼을 집어든 권무혁과 "아버지를 배신해도 어쩔 수 없다. 이제 더 이상 아버지는 내게 도움이 되지 못하니까"라는 강일주의 음성을 전해들으며 배신감에 치를 떠는 강석현의 모습이 오버랩됐다. 권무혁의 사주로 강일주와 진형우의 불륜사진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 아연실색한 강일주의 모습이 클로즈업되며 이후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화려한 유혹’은 비밀스러운 이끌림에 화려한 세계로 던져진 한 여인의 이야기로 범접할 수 없는 상위 1%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을 다룬 작품.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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