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군복무 공백기 이상 無"..정일우, '해치'로 완성한 사극의 품격

입력시간 : 2019-05-01 18:06:12

[리뷰스타=조미래기자]정일우가 소집해제 이후 '해치'로 복귀에 성공했다.

지난 30일 SBS 월화드라마 '해치'가 종영했다. '해치'는 천한 무수리의 몸에서 태어난 왕자 연잉군 이금이 열정 가득한 과거 준비생 박문수, 사헌부 열혈 다모 여지, 저잣거리의 떠오르는 왈패 달문과 함께 힘을 합쳐 대권을 쟁취하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사극에서 가장 익숙한 인물 중 한 사람인 영조를 그리지만 그의 말년기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왕이 되고 탕평책으로 정치에 파란을 일으키는 과정까지를 담았다. 청년 영조의 모습으로 차별화를 둔 것.

정일우는 그런 청년 영조 이금을 연기하며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11월 제대하기 전 이미 '해치' 출연을 확정지었던 만큼 그는 제대하자마자 촬영에 합류했다. 기존에 '돌아온 일지매', '해를 품은 달', '야경꾼일지' 등을 통해 사극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해왔던 그였기에 오랜만의 복귀를 사극으로 한다는 소식은 많은 팬들을 설레게 했다. 한복과 곤룡포를 입은 정일우의 모습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복귀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촬영 초반 급격하게 다이어트를 하던 중 구순포진을 앓아 위기를 겪은 것. 정일우는 다행히 곧 컨디션을 회복하고 촬영을 무사히 해냈다.

정일우의 열연 속 뚜껑을 연 '해치'는 승승장구했다.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고수하며 인기를 모았고 지난 30일 종영날까지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이렇게 '해치'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PD, 작가의 연출력과 필력도 큰 몫을 담당했지만 배우들의 열연 역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극을 이끌어나간 정일우의 역할이 제일 컸음은 말할 바 없을 정도.

정일우는 출생에 콤플렉스를 가져 상처투성이인 연잉군 이금의 모습부터 왕이 된 후 진정한 군왕으로 거듭나는 모습까지 극과 극의 연기를 오롯이 제 힘으로 해냈다. 특히 후반부가 될수록 카리스마를 드러내던 연기는 압도적이었다. 고아라와의 로맨스 역시 서툴지만 달달하게 표현해내 시선을 모으기도.

군 복무 후 공백기가 있었지만 정일우는 그 간극을 자신만의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메우며 여전히 사극의 강자임을 입증했다. 그가 또 새로운 작품에서는 이금을 벗고 어떤 모습으로 다시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