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초점]"세 아이의 아빠로서"‥백종원 '고교급식왕'으로 그리는 빅픽처

입력시간 : 2019-06-11 18:35:12


[리뷰스타=황지윤 기자]백종원이 고등셰프들과 함께 급식의 발전을 꿈꾼다.

11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 서울 가든호텔에서는 tvN 예능 프로그램 '고교급식왕'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백종원, 은지원, 문세윤, 이나은, 임수정PD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고교급식왕'은 요리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들이 백종원의 도움을 받아 급식을 완성시키며 대결을 펼치는 급식 레시피 대항전이다. 급식왕을 꿈꾸며 모인 234팀의 고등학생들 가운데 최종 선발된 8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대결을 펼치고 최종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지금까지 백종원은 본인의 이름을 걸고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을 해왔다. 그렇다면 이번 '고교급식왕'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날 백종원은 "제가 예산고등학교 이사장이 되면서 급식만큼은 제대로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하는거랑 다르더라. 외식업은 손님에게 맛있는 음식을 드리고 싶으면 내가 내 수익을 좀 덜 가져가면 되는건데 학교 급식은 여러가지 제약조건이 있었고 저도 '왜 급식을 저렇게 밖에 못주지' 생각했었는데 그 이유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걸 나만 하는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알면 여럿이 아이디어를 내서 새로운 방향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시작을 하게 됐고, 외식업을 하면 돈을 벌지만 급식은 돈보다 욕을 더 먹는다. 저도 해봤지만 누군가 관심을 가진다면 에너지가 생기지 않나. 종사자분들에 대해 관심을 드린다면 급식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확실히 젊은 친구들이다 보니 아이디어가 샘솟더라. 학생들이 원하는 음식과 대량조리의 접점을 찾다보니 새로운 음식들이 많이 나왔다. 저도 외식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 프로그램에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백종원은 연신 프로그램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서 고등셰프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다른 방송은 화를 많이 내게 된다. 방송상에서도 욕을 하는데 잘 편집해주시는거다. 이번 급식왕을 하면서는 욕을 할 일이 없더라. 물론 혼내키기도 한다. 하지만 제가 제대로 결혼했으면 제가 그 또래 아이가 있을텐데 싶어서 짠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꾸 제작진이 시키지도 않았는데 내가 시범을 하게 되더라. '골목식당'에서는 짜증나서 시범를 보여주는데 여기서는 너무 재밌다. 정말 아이들의 눈망울을 보면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고 너무 예쁘다"고 웃어보여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기도.

또한 백종원은 이번 프로그램 '고교급식왕'을 통해 바라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바로 낮은 칼로리 규정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것.

그는 "저도 원래 같았으면 고기랑 튀김만 생각했었을거다. 근데 이제 저도 아이들이 있으니까 건강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면서도 "이번에 보니까 학교에서는 영양의 분배를 너무 제대로 잡아주신다. 하지만 아이들한테 물어보니까 급식을 먹고 배고파서 또 간식을 먹는다더라. 그래서 이번 기회에 관련된 정부의 고위관계자들이 보시고 칼로리를 조금 올려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좋은 아이디어들이 대량급식도 가능한데 딱 칼로리에서 걸린다. 저희 아이들이 비만될까봐 그러신다고 하시지만 이 프로그램이 잘 되서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급식을 먹을 때 쯤엔 칼로리도 올라가고 대량조리가 가능한 급식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저 요리 대항전이 아니라 급식의 발전까지 꿈꾸는 '고교급식왕'의 백종원. 과연 '고교급식왕'은 이런 백종원과 학생들의 염원을 이뤄주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