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현장]"단연 캐스팅 일순위" 송새벽X유선, '진범'으로 완성할 웰메이드 스릴러

입력시간 : 2019-06-11 18:35:16

[리뷰스타=이성민기자]배우 송새벽과 유선이 진실을 찾기 위한 추적 스릴러로 연기 에너지를 폭발한다.

11일 서울 광진구 아차산로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진범'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고정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새벽, 유선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영화 '진범'은 피해자의 남편 '영훈'(송새벽)과 용의자의 아내 '다연'(유선)이 마지막 공판을 앞두고 서로를 향한 의심을 숨긴 채 함께 그날 밤의 진실을 찾기 위한 공조를 그린 추적 스릴러. 부천영화제에서 이미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고정욱 감독은 '진범'을 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를 전했다. 그는 "제가 아는 지인한테 돈을 빌려줬다가 못 받은 적이 있다. 전화를 해도 안 받아서 화가 났다. 전화만 붙잡고 있는 저를 보더니 아내가 '믿지 않나보다. 정말 친한 친구라면 돈만 아까워했겠냐'고 하더라. 그 때 든 생각이 아내나 정말 친한 친구가 그랬으면 돈보다는 그 친구가 걱정됐을 것 같다였다. 그 생각으로 '진범'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 그에게 최상의 연기력을 선물한 송새벽과 유선. 실제로 감독은 두 사람이 캐스팅 1순위였음을 고백했다. 특히 고 감독은 "송새벽씨는 제 마음 속 캐스팅 1순위였다. 제가 상상하지 못 한 걸 해주실 것 같았다. 해주신다고 했을 때 너무 좋아서 만세를 불렀다"고 남몰랐던 비화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새벽과 유선은 각각 아내를 잃고 사건이 일어난 날의 현장을 재현하면서 진실을 찾으려는 영훈, 그리고 사건의 용의자가 된 남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아내 다연에 분한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의심하면서도 의심을 숨긴 채 다소 비밀스럽게 공조를 하는 사이.두 배우들은 함께 호흡을 맞춘 서로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선 유선은 "송새벽 씨는 '나의 아저씨' 끝나고 텀이 거의 없이 왔다. 감정도 '나의 아저씨'와는 완전 달랐다. '나의 아저씨'는 감정을 분출해야 하지만 '진범'은 감정을 꾹꾹 눌러야 했다. 그래서 괜찮을까 염려 됐는데 그 몰입과 집중에 깜짝 놀랐다"며 송새벽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감독 역시 송새벽이 캐릭터를 위해 7kg를 감량했다고 밝히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송새벽은 "제가 원래 여배우분들과 밥 먹고 술 먹는 걸 잘 못한다. 그런데 (유선과는) 진지게 얘기한다기보다는 밥 먹다가 툭툭 '이 장면 어땠어?'라고 하는 게 좋았다. 저희끼리 리딩을 할 때에도 적극적으로 잘 해주셨다. 첫 작품인데 10작품 뵌 분 같다. 그 정도로 함께 한 게 기억에 남는다"고 유선과의 독보적인 호흡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여태껏 호흡을 맞춘 여배우 중 유선이 제일 예쁘다"는 거짓말 탐지기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고 이는 진실로 판명되기도. 송새벽은 이에 대해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작품에 대한 태도가 너무 감사하다. 그것만큼 제일 예쁜 배우가 어딨겠나"고 해 유선의 미소를 이끌어냈다.

마지막으로 고 감독은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하기보다는 시나리오를 쓰기 전에 느꼈던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영화를 보시고 '나는 정말 믿을 만한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자신의 바람을 내비쳐 눈길을 끌기도.

소름 돋는 연기력을 자랑해온 송새벽과 유선. 특히 유선은 '돈 크라이 마미', '이끼', '검은 집' 등 스릴러 영화들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이어가며 스릴러퀸이라는 애칭까지 듣고 있는 인물이다. 이런 두 사람이 모였기에 '진범'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가 올 여름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송새벽, 유선이 출연하는 영화 '진범'은 오는 7월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