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생존자' 지진희, 권한대행의 리더십..감동어록 넷

입력시간 : 2019-07-19 15:58:18



[리뷰스타=도하나기자]진정성 있는 연기력으로 공감부터 설렘까지 불러일으킨 지진희의 ‘60일, 지정생존자 감동 어록’이 주목받고 있다.

배우 지진희는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서 대통령 권한대행 ‘박무진’ 역을 맡아 한층 무르익은 연기력으로 호평받고 있다. ‘60일, 지정생존자’는 권력에 관심 없던 과학자 박무진이 한 국가의 지도자로 성장하는 과정과 테러의 배후를 추적하는 두 가지 플롯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작품 전체를 끌고 가는 주인공의 역량이 관건인 가운데, 지진희는 완벽한 연기로 증명했다. 이전과는 다른 더욱 깊고 섬세한 표현력으로 70분에 달하는 방송 시간을 잊게 만듦은 물론, 바람직한 리더십에 빛나는 듬직한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진희의 멋진 목소리와 어우러진 주옥같은 대사들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묵직하게 울리며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공감과 감동뿐 아니라 의미 있는 메시지가 담긴 지진희의 명대사를 뽑아봤다.

◆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건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 아닌가요?" (2회)

아비규환의 현장에서 국군통수권자로 임명 받은 박무진(지진희 분)의 첫 임무는 한반도 전쟁 발발의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국회의사당 테러의 유력한 배후로 북한이 지목된 가운데, 사라진 북한 잠수함의 침투 정황을 두고 데프콘2 발령의 압박이 이어졌기 때문. 박무진은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다듬고 현상 파악과 데이터를 중시하는 자신의 방식대로 문제에 접근, 북한 잠수함이 표류됐을 가능성을 제기함과 동시에 북한 VIP 핫라인을 통해 이를 입증해내며 평화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잠수함 승조원들 아직 살아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건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의무 아닌가요"라는 박무진의 결정적인 대사는 선입견 없는 태도와 인간적인 가치를 중요시하는 그만의 특별한 매력을 알게 했다. 이후 결연에 찬 표정으로 대국민 담화문 발표를 시작하는 지진희의 모습은 앞날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 "대통령령 발령해야겠습니다" (3회)

'정치 초보' 박무진이 본격적으로 국정 운영을 시작한 3회. 이날 방송에서는 탈북민들이 테러를 주도했다는 거짓 뉴스가 확산하면서 폭력 사태가 일어났다. 서울시장 강상구(안내상 분)는 탈북민들을 탄압하고 야당대표 윤찬경(배종옥 분)은 강상구 대항법이라는 구실로 박무진에게 대통령령 발령을 제안하며 잇속을 챙기려 들었다. 그러나 박무진은 정치적 이득을 노리는 차기 대선주자들과 달리, "제가 너무 한심해서요. 사람들이 느끼는 공포가 얼마나 큰지 짐작조차 못 했다는 겁니다"라며 국민의 불안과 공포감이 빚어낸 현상을 안타까워했다. 강상구가 선포한 부당한 정책을 무효화시키기 위해 대통령령을 결심한 박무진은 밤새 헌법을 공부해 법적으로 합당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마련, “대통령령을 발령합니다 기존질서를 현상 유지하라는 권한대행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라며 명령을 시행했다. 이 과정에서 반대하는 허준호를 주저 없이 해임하는 지진희의 기세가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 넣기도. 권력이 따를 수밖에 없는 권한대행의 자리, 박무진의 정치가 시작됐음을 알린 것이다. 방송 말미에는 참사 추모 현장에서 위화감을 주지 않으려 모자와 점퍼를 착용한 박무진의 모습이 시선을 모았다. 눈시울을 붉히며 진심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지진희의 진정성 담긴 연기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 “국군통수권자로서 내리는 명령입니다”→”당신을 해임합니다” (4~5회)

북한 고위급 인사 명해준의 테러 자백 동영상으로 고군분투하는 청와대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국군통수권자로서 한 단계 진화한 지진희의 맹활약이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박무진은 환경부장관직 해임 사실을 인정한 문제로 권한대행 자격 논란을 겪게 된 데 이어, 테러의 유력한 용의자가 등장해 난관에 부딪혔다. 비서실 선임 행정관 차영진(손석구 분)의 전략으로 외부에 유출된 자백 동영상은 예상대로 박무진의 해임 이슈를 덮었으나, 명해준 생포와 배후를 밝혀내는 일이 시급해졌다. 차영진은 박무진의 정직한 신념과 안일한 태도를 비판하며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박무진은 사직을 허가하는 대신 차영진을 비서실장직에 임명하는 반전의 한수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뿐만 아니라, 독단적으로 군사 작전을 강행하는 합참의장 이관묵(최재성 분)의 지휘권을 박탈했다. 박무진은 힘의 논리를 앞세우는 그에 맞서 “합참의장님 말이 맞습니다. 힘이 있으니 써야겠습니다. 주저하지도 망설이지도 않고. 합참의장님의 군 지휘권을 박탈합니다. 이관묵 합참의장 당신을 해임합니다”라고 강경한 태도로 대응했다. 지진희의 차분한 목소리는 보다 강력하고 위엄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달라진 눈빛은 더 큰 희열을 안겼다.

◆ “내가 이 자릴 감당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6회)

사람들의 희생과 고통을 통해 살아남은 리더의 무게를 뼈아프게 깨달은 박무진. 캄보디아에서 명해준 생포 작전을 수행하던 중 사망자가 발생했다. 박무진은 출격에 앞서 707특임대 현장지휘관 장준하 소령(박훈 분)에게 “현장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명해준을 사살하세요. 우리 대원들의 안전이 더 중요합니다. 이건 명령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지만, 장 소령은 차질없이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했다. 자괴감에 휩싸인 박무진은 한주승(허준호 분)을 찾아가 울분을 토했다. 한주승은 “박대행의 책임을 다해야 하는 날 중의 하나”라며 살아남은 자의 몫은 그렇게 다하는 것이라고 위로했고, 이에 박무진이 "내가 이 자릴 감당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청와대로 돌아와주시겠습니까"라고 간절하게 부탁하는 엔딩으로 먹먹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슬픔과 분노, 회한 등 다양한 감정들을 세밀하게 그려낸 지진희의 폭발적인 연기력은 높은 몰입감과 함께 감탄을 이끌어냈다. 지진희의 눈물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와 안방극장을 전율케 했다.

매 장면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톤 조절로 리더의 품격을 제대로 선보이고 있는 지진희. 상대방의 의견을 물을 때에는 말끝을 올리고, 반론을 펼칠 때는 천천히 또박또박 논리 정연하게 말하는 등 상황에 따른 어조와 제스처, 묵직한 발성과 정확한 발음이 시청자들의 집중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역할이 보다 설득력 있게 와닿는 이유다. 특히 겉모습뿐 아니라 중후한 멋이 느껴지는 지진희의 목소리가 중독적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명장면, 명대사는 이러한 지진희의 섬세한 노력과 매력으로 탄생하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