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현장]"대작 지탱할 만"..'배가본드', 이승기X수지 극강의 조합

입력시간 : 2019-09-10 20:44:31

[리뷰스타=소현미기자]'배가본드'가 이승기와 수지의 조합으로 새로운 대작을 탄생해낸다.

10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 씨네Q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 시사 및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유인식 PD와 이길복 촬영감독이 참석해 드라마 1회 시사 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이승기와 수지가 각각 성룡을 롤 모델로 삼아 액션영화계를 주름잡겠다는 다부진 꿈을 안은 열혈 스턴트맨 차달건과 국정원 직원의 신분을 숨기고 주 모로코 한국대사관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하는 블랙요원 고해리 역을 맡아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배가본드'는 드라마 방영 전부터 엄청난 스케일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청춘스타 이승기, 수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다.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졌으며 SBS 방송과 함께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될 예정.

연출을 맡은 유인식PD는 "길다면 긴 시간동안 준비했고 많은 분들이 긴 촬영 기간 동안 몸을 던져주셨다. 저한테는 이 드라마가 선을 보인다는 사실이 벅차다"며 "이 프로젝트가 끝까지 갈 수 있을 지 4~5년 전 무렵에는 엄두도 나지 않았다. 걱정했던 게 사실인데 모든 분들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배가본드'를 세상에 첫 선 보이는 소감에 대해 밝혔다. 시사가 끝난 이후에는 "만감이 교차하는 느낌이다. 찍을 때 생각도 많이 난다. 저희가 찍은 드라마가 맞는지 낯설기도 하다. 이 드라마는 제가 처음 하는 사전제작 드라마다. 그래서 미리 만들어놓고 선보이는 것도 처음이다. 또 해외 로케이션 촬영도 처음이었다. 심장이 두근두근했다"는 소감을 드러내기도.

'배가본드'는 민항기 추락 사고 속 숨겨진 진실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로 현실 속 다양한 참혹한 사고들을 연상케 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목숨을 잃는다는 설정은 세월호 참사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 역시 나왔다. 유PD는 이에 대해서는 "구상을 처음 시작한 건 4~5년 전 일이다. 일대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 모든 요소들이 섞여있고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가슴 아픈 일들이 있을 거고 그런 기억들을 환기시킨다면 그에 걸맞은 예의를 지키기 위해서 애썼다"고 특정 사건을 소재로 삼은 것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

드라마는 모로코와 포르투갈을 오가며 영화 같이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한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제작비가 들어갔음이 사전에 알려지기도. 250억 원의 제작비가 쓰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유 PD는 제작비적인 측면에서는 "세간에 알려진 정도의 제작비로 알고 있고 잘 써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제작비라는 게 아무리 많아도 부족하게 느껴지는 건데 제작사에서 서포팅을 잘 해주셔서 크다면 큰 돈이지만 그만큼 재미있는 드라마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이 드라마가 좋은 성과가 나서 적어도 보시는 분들이 대작다운 대작으로 포만감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배가본드'가 가장 주목을 받는 부분 중 하나는 '구가의 서' 이후 이루어진 이승기와 수지의 재회다. 유 감독은 두 사람의 캐스팅 비화에 대해 "이승기 군이 특전사를 다녀온 후에 군대 얘기도 많이 하지 않았나. 군에 있을 때부터 '액션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으니 같이 해보자'고 얘기했었다. 정말로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는데 성사된 행복한 케이스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화룡점정은 수지 씨였다. 여배우로서 액션도 많고 피곤하기도 하고 아주 예쁘게만 보일 수 없는 캐릭터였다. 노동 강도도 센데 수지 씨가 첩보액션이 해보고 싶었나보더라. 덕분에 프로젝트가 날개를 달 수 있었다"며 완벽한 캐스팅임을 알렸다.

또한 "모로코에서 2달 정도 동고동락을 하다 보니 선남선녀고 매력있고 연기도 잘 하지만 정말 인간미가 넘치는 친구들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불화가 생기기 마련인데 배우들 모두가 친하게 지냈고 겉과 속이 똑같은 담백하고 건강한 청년들이었다. 현장 분위기는 중심에 서있는 주인공들의 인성이 중요한데 이승기씨와 수지씨는 이 긴 프로젝트를 지탱할 만한 의지와 열정을 갖추고 있었다"며 두 사람의 인성까지 극찬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배가본드'에는 수없는 액션신이 등장한다. 특히 첫 회에서는 이승기의 액션신이 단연 두드러진다. 유PD는 "고난도의 액션은 스턴트맨이 소화했지만 안전장치가 충분히 있던 장면들은 본인이 다 했다"며 배우들의 액션 연기를 언급했다.

그는 "보통 액션신이 부상이라는 게 몸관리를 못 했을 때 삐끗할 수 있는 건데 승기 씨나 수지 씨가 몇 달 전부터 액션스쿨에서 연습을 해왔다. 덕분에 잘 찍을 수 있었고 소화할 수 있었다"고 했고 이길복 촬영감독은 "두 배우가 너무 열정적으로 잘해줘서 잘 할 수 있었다"며 "배우분들과 스태프가 안 따라줬으면 절대 불가능했다. 진심으로 배우분들, 스태프분들이 잘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 외에도 유인식PD는 "저희 드라마가 첩보액션 드라마이기도 하면서 정치스릴러도 있고 멜로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이야기가 녹아있다. 1부는 이야기를 여는 입장에서 미스터리와 액션에 집중되지만 2부부터는 수지 씨의 활약이 집중된다. 회별로 장르가 현란하게 바뀔 정도로 다채롭다"며 다만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아 최대한 다양한 시청자층을 끌어오기 위해 노력했음을 알렸다.

대작다운 대작을 만들기 위해 지난 1년간 배우부터 스태프들까지 나선 '배가본드'. 이승기와 수지의 조합부터 모로코, 포르투갈을 잇는 해외 로케이션 촬영까지 방영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배가본드'가 한국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는 오는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