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못하는 연쇄살인마라니"‥'싸패다' 윤시윤, 유비 못 죽이고 합리화 '폭소'

입력시간 : 2019-11-29 18:43:56


[리뷰스타=황혜연 기자]살인을 못하는 연쇄살인마의 탄생이다. 윤시윤이 ‘호구’와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사이에서 사춘기보다 혹독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어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지난 28일(목)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연출 이종재/ 극본 류용재, 김환채, 최성준/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키이스트) 4회에서는 호구 육동식(윤시윤 분)이 서지훈(유비 분)을 죽이려다 실패한 뒤 자아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동식은 영화 ‘쏘우’의 직쏘를 흉내 내며 서지훈을 겁박하던 중 뜻밖의 상황을 마주했다. 서지훈이 진짜로 죽을 상황에 놓이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몸이 반사적으로 서지훈을 살려낸 것. 이로써 야심 찼던 사냥을 실패(?)한 동식은 자신이 왜 서지훈을 죽이지 못했는지,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답지 않았던 스스로가 혼란스러운 한편 자신의 범죄 행위가 발각될까 노심초사했다. 급기야 악몽에 시달리더니 “그냥 자수할까?”라며 대성통곡, 숨길 수 없는 쫄보 본능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동식은 오미주(이민지 분) 몰카 사건으로 인해 회사에 경찰까지 찾아오자 더욱 궁지에 몰렸다. 하지만 동식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 보경(정인선 분)에게 몰카 혐의를 인정해버려 놀라움을 안겼다. 과거 미주가 자신에게 ‘집에 빚이 많다’고 토로했던 것이 떠올라 미주를 보호하려 한 것. 이 와중에도 동식은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인 자신이 도대체 왜 자꾸 착한 일을 하는 것인지 헷갈려 해 웃음보를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동식이 연행돼 가던 중 소동이 벌어졌다. ‘직쏘’가 동식이란 사실을 알아낸 서지훈이 동식을 찾아와 무차별 구타를 퍼부은 것. 순간 이를 목격한 미주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사람들이 보는 가운데 ‘모든 것은 서지훈 상무가 시켜서 한 일’이라고 고백하며 동식의 결백을 입증해줬다. 나아가 서지훈의 구타 영상이 온라인 상에서 퍼져 구설수에 오르자 상황이 반전돼 서지훈 납치사건과 몰카 사건이 모두 일단락됐다. 하지만 동식은 후련치 않았다. 주변인들이 자꾸 자신을 두려워하기는커녕 ‘호구’, ‘착한 사람’이라며 동정하고 고마워했기 때문.

이처럼 동식이 고뇌의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동식을 향한 인우의 흥미 지수는 갈수록 높아졌다. 동식이 호구인 척 하는 것일 뿐 실제로는 용의주도한 싸이코패스라고 확신한 것. 인우는 동식이 자신과 같은 부류라고 믿으면서 “놈을 가져야겠다”며 동식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동식은 인우의 구애(?)를 귓등으로도 안 들으며 굴욕을 선사, 범 무서운 줄 모르는 하룻강아지의 행태로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반면 동식은 동기 재호(김기두 분)로부터 자신이 유서를 썼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한층 혼란스러워졌다. 이에 동식은 기억을 잃었던 그날의 일을 되짚어보기로 마음 먹고 다이어리 내용을 따라 사건 현장을 다시 찾는다. 같은 시각 자살을 위장해 쾌락적 살인을 일삼는 연쇄살인마를 홀로 조사하던 보경은 동식을 의심하기 시작, 엉겁결에 그를 미행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동식이 노숙자 김씨(정해균 분)가 피습당한 공중화장실에 들어가는 모습을 본 뒤 더욱 수상쩍게 여겼다.

일기의 내용을 되짚어갈수록 동식은 다이어리가 본인의 것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이에 사건 당일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보경에게 만남을 청하고 보경은 미행 사실을 숨긴 채 동식 앞에 나섰다. 동식은 다이어리가 자신의 것이 확실한지 물었지만 ‘맞다’는 보경의 말에 잠자코 수긍했다. 이어 보경은 노숙자 김씨의 사진을 동식에게 보여주며 반응을 살폈는데, 동식이 당황한 기색을 보이더니 돌연 인우의 전화를 받고 황급히 자리를 떠버려 보경의 의심을 한층 짙어지게 만들었다.

동식은 인우의 전화를 받고 고급 클럽으로 달려가고 보경은 그런 동식의 뒤를 밟았다. 이곳에서 동식은 인우의 지인인 주영민(윤지온 분)이 종업원에게 추태를 부리는 것을 보고 발끈해 영화 ‘아메리칸 싸이코’의 주인공 크리스찬 베일에 빙의, 살벌하게 겁을 준다. 하지만 잔뜩 겁에 질린 주영민의 모습에도 별다른 감흥이 느끼지 못하는 스스로를 되돌아본 동식은 ‘서지훈을 죽이지 못한 게 아니라. 재미없고 질려서 안 죽인 거였다’며 기적의 합리화에 성공해 폭소를 유발했다.

인우는 동식이 주영민을 협박하는 모습을 보고, 비로소 동식에게 “같이 재미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의 싸이코패스 성향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미 초월적인 경지에 다다른(?) 동식은 인우의 제안을 거절하고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 순간 인우는 동식의 품에서 떨어진 자신의 다이어리를 보고 경악했다. 같은 시각, 보경은 주영민으로부터 동식이 ‘싸이코 살인자’라는 증언을 얻는데 성공했다. 이에 앞으로 ‘착각 살인마’ 동식과 ‘진짜 살인마’ 인우 그리고 ‘착각 살인마’를 ‘진짜 살인마’라고 의심하는 보경의 얽히고 설킨 먹이사슬이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이 수직 상승한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방송 이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윤시윤 냉온연기 진짜 좋다”, “코믹에 스릴러에, 스토리가 빈틈없이 꽉 차네”, “너무 재밌어요. 빨리 5회 주세요”, “극본-연출-연기 다 너무 내 스타일. 매일매일 봤으면 좋겠어”, “궁금해서 다음주까지 어떻게 기다리죠. 엔딩 미쳤다”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어쩌다 목격한 살인사건 현장에서 도망치던 중 사고로 기억을 잃은 호구 육동식이 우연히 얻게 된 살인 과정이 기록된 다이어리를 보고 자신이 싸이코패스 연쇄살인마라고 착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매주 수,목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tvN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방송 화면 캡쳐